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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지성 피부 남자가 피부 좋아지는 법 기록하는 이유

김루크 2020. 7. 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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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TEST #02

민감 수부지 피부 관리 및 피부 좋아지는 법


2015~2017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피부 관리, 피부 좋아지는 법 등 피부에 관심이 많았다. 이목구비도 중요하지만 피부가 사람 인상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춘기 시절에는 남들만큼 트러블이 좀 올라오고 그랬는데, 군대 가서 완전 망가졌다.

보직 특성상 밤낮이 바뀐 생활 패턴과 스트레스로 인해 그런 것 같다. 지금 얼굴의 남아있는 흉터 대부분이 다 군인시절에 생긴 흉터이다. 특히 관자놀이 쪽은 피부가 얇아서 그런지 흉터가 깊게 남아서 보기 싫다.

휴가 나왔을 때 대학병원가서 약도 받고 화장품도 구매했는데 크게 효과를 못본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전역하자 마자 한 게 바로 프락셀했다. 피부를 한 겹 벗겨내는 거라 당시에는 보송보송 새 피부가 되서 신기했다. 그런데 문제는 하고나서 찾아왔다.

피부가 엄청 예민해지고 많이 약해졌다. 프락셀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피부 재생과 관리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ㅜ잠깐 좋아진 피부에 기분이 좋아져서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 그리고 3회정도 꾸준히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1회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게 슬슬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다. (3회를 꾸준히 받으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음)

시술 하기 전에도 인터넷에서 좋다하는 시드물, 이솝 같은 천연 브랜드들도 다 써보고 모 여드름 전용 화장품들도 많이 썼었다. 근데 화장품으로는 드라마틱하게 효과를 보진 못했다. 프락셀하고 한 1년 뒤 다시 생긴 여드름 색소랑 흉터 때문에 프락셀+ 인트락셀을 한 번 더 맞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 가끔씩 아쿠아필도 받고 그랬었는데 병원에 따라 내 피부 컨디션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피부가 예민할 때 아쿠아필하면 죽음이었다. 예민할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기초케어만 신경써주는 게 답이다.


2018~2020

재작년부터는 얼굴이 까맣게 붉어지는? 안색이 엄청 안 좋아보이는 증상이 생겼다. 접촉성 피부염, 지루 피부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얼굴이 가렵고 붉은 홍조를 얻게 되었다. 필자 생각에는 피부가 안 좋을 때 가만히 둬야하는데 이것저것 좋다는 거 다 바르고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오히려 피부에 이 되어버린 것 같다.

화해나 디렉터 파이 덕분에 화장품 성분에 관심도 가지게 됬는데 이게 끝을 수 없는 지옥에 굴레에 빠지게 되었다.
피부가 조금만 안 좋아졌다 싶으면 검색하고 찾아보면서 피부에 좋다하는 화장품들은 다 사서 써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화장품 바꾸는 주기도 빨라지고 바르는 화장품들도 많아지게 되었다.

접촉성 피부염이 생긴 가장 큰 이유가 이때부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 순한 화장품이라고 할 지라도 자주 바꿔가면서 여러가지 과하게 바른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또 찾아보다가 (그만 좀 찾아봐) 우츠기식 피부관리라고 해서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아예 화장품을 안쓰는 것도 해봤다. 일명 화장품 다이어트 근데 이게 단순히 며칠해서는 안되고 몇 년을 적응해야한다고 한다.

피부 관리에 지쳐있을 때라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한 번 해보기 시작. 처음에는 건조하긴 했는데, 기본 베이스가 지성피부라 그런 지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너무 신기한 게 썬크림을 안 발라서 그런건지 화장품을 안써서 그런건지 피부가 건강해지는 게 느껴졌다.

왜냐면 이 기간동안 여드름이 진짜 확 줄었다. 얼굴 개기름도 엄청 적어졌다. 쎈 선크림을 사용하다보니 클렌징도 신경써서 하게 되고 그러고 지성인데 스킨케어도 신경써서 하니깐 투머치였는데 우츠기식을 하니깐 피부가 쉬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한달 정도 뒤 우연히 다이소 거울에 비친 피부를 봤는데, 10년은 늙은 것 같은 피부를 보게 되었다. 완전 노화를 직격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라 무서워서 바로 중단하게 되었다. 때마침 인턴도 시작하게 되서 다시 화장품들을 바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우츠기식 피부관리 하시는 분들 많은데 일부 의사들은 아예 안바르는면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적당한 정도는 발라줘야 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내 생각으로 아예 사용을 안하는 방법은 나도 심적으로 불안해서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고 당장 취업도 앞둔 상황이라 딱 필요한 것만 적당량 사용해보기로 결심했다.

인턴할 때는 사무실 실내가 건조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피부가 가렵고 엄청 예민해졌다. 수시로 알로에 젤을 발라주고 해도 건조한 게 잘 안사라졌다. 말그대로 예민한 수부지 상태였다. 속은 건조한데 겉은 기름이 많아서 어떡해 해야할 지를 모르겠다.

한동안 선크림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했다. 왜냐면 선크림은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안바르는 날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가끔 선크림을 안 바르면 얼굴이 번들번들하고 더 기름지는 느낌이라서 어디를 안가도 선크림은 꼭 바르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다른 건 몰라도 선크림은 무조건 발라야 한다고 해서 거의 병적인 수준으로 선크림은 챙겨바른다.

선크림이 아무리 순하고 모하다 해도 결국 화확제품 얼굴에 문대는 거라 좋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바르지 않을 시 생기는 기미, 잡티 등 생각하면 바르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여튼 지금 보면 선크림이 문제는 아니었고 스킨케어 문제였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내 피부 히스토리를 정리해봤다.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피부는 남들과 똑같이 관리한다고 해서 똑같은 효과가 나진 않았다. 시술도 케바케 오히려 나중을 생각하면 안 좋을 수도 있고 병원에 따라서도 잘 모르겠다. 결론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내 피부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관리해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유튜버나 블로그에서 좋다하는 화장품, 방법들이 소개 되어도 너무 사바사라서 오히려 피부가 안 좋아질 수 있다.진짜 무슨 아기 세안법, 물세안, 7스킨, 호호바3겹 등 유명한 방법들을 다 해봤지만 이렇게 좋다는 걸 다 해보면서 이건 안 맞네 맞네 하는 것보다 정확한 실험을 통해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즉, 피부 좋아지려면 내가 어떤 피부 컨디션에 어떤 제품을 어떻게 얼마나 발랐는지 철철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아침에 바르는 거, 저녁에 바르는 거 , 한 번 바르는 거 , 두 번 바르는 거, 다른 제품과의 궁합 등 너무 많은 요인들로 인해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단지 몇 번 써보거나 몇 번 해보고 맹신하기 보다는 내 피부에 맞게 내가 기록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지금까지는 다양한 방법과 제품을 사용해보긴 했는데, 따로 기록한 게 없어서 그떄 그때마다 기억에 의존했는데앞으로는 이렇게 잘 정리해서 일명 '피부실험' 내 피부에 맞는 방법과 제품들을 찾으려고 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하는 방법도 다른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 있음. 그러니 제품이나 방법을 참고하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기록하는 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반영하는 지에 대해서 참고했으면 좋겠다.

한때는 필자도 시술받고하면서 피부 좋다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그걸 유지하기가 참 힘든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피부 안 좋아지면 진짜 살기 싫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거 공감되서 다같이 화이팅해서 꿀피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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